치열해지는 국힘 당권경쟁
金, 오세훈·홍준표 인사 영입
安, 보수 정체성 강화 적극 나서
여론조사는 오차범위내 혼전
金, 오세훈·홍준표 인사 영입
安, 보수 정체성 강화 적극 나서
여론조사는 오차범위내 혼전
■金 vs安 경쟁 치열
8일 여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민의힘 책임당원 4000명을 대상으로 전당대회 여론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김 후보는 과반 지지율 목표 달성을 위해 외연 확장에 집중했다. 당내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오세훈·홍준표 두 광역단체장 측 인사를 영입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 측 인사는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 후 오 시장을 보좌한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송 전 부시장은 캠프의 서울시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또 지난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도운 홍종순·조성홍 '동행' 조직 본부장 외 10여 명이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 후보는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실상 지지를 얻어내면서 정통 보수층 지지를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통해 결선투표를 가지 않도록 과반 지지율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효과를 기대하는지'라는 질문에 "공식 연대라는 표현은 그렇긴 하지만 손 맞잡고 함께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김기현과 나경원이 손 맞잡고 함께가는 것은 정통 보수 뿌리를 지켜온 책임당원에게는 의미 매우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통 보수를 지켜가자는 표가 더 빠른 속도로 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수도권 총선 승리 적임자를 내세우는 동시에 김 후보의 보수 정체성 공세를 적극적으로 맞받아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최근 '간첩', '신영복',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햇볕정책' 등 이념적 색채가 강한 사안에서 안 후보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며 보수 정당 내에서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를 '마타도어(흑색선전)·색깔논쟁'으로 깎아내리면서 차단하는 동시에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로 자신의 정체성을 이미 증명했다는 점으로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또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보수 여당 기조에 보조를 맞췄다. 아울러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이 장관 사퇴를 주장한데 대한 김 후보 측의 정체성 의혹 제기에는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이 같이 양강 당권주자가 경쟁적으로 지지세 확장에 나선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널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하며 1위에 오른 반면,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를 물은 결과 김 후보라는 응답이 45.3%, 안 후보라는 응답은 30.4%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안 후보와 격차를 오차범위(±4.9%p) 밖인 14.9%포인트(p)까지 벌렸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 지지도는 9.3%p 올랐고, 안 후보 지지도는 12.9%p 내린 것이다. 대통령실과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안 후보 측의 '윤안연대'(윤석열 대통령과 안 후보의 연대)에 대한 십자포화를 쏟아내자 보수 지지층이 김 후보 쪽으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준석계인 천하람 후보가 출마하자 비윤석열계가 안 후보에서 천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도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안 후보가 35.5%, 김 후보가 31.2%로 오차범위(± 4.3%p) 내 격차를 보였다. 천 후보는 10.9%로 두 자릿수 지지도를 기록했다. (두 여론 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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