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해외긴급구호대' 튀르키예로 긴급지원, KC-330편 120여명 규모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9 10:01

수정 2023.02.09 10:04

특수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 최정예 요원 선발 파견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지진피해 긴급지원 공군 임무요원들이 지난 7일 김해기지에서 긴급구호 요원과 의약품을 보내기 위한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KC-330 이륙에 앞서 신고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튀르키예 지진피해 긴급지원 공군 임무요원들이 지난 7일 김해기지에서 긴급구호 요원과 의약품을 보내기 위한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KC-330 이륙에 앞서 신고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구호대를 편성해 달라는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에 따라 육군특수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의 장병 50여명 등 '최정예 요원'들을 포함한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편성,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편으로 튀르키예 현지에 급파했다.

이날 국방부는 전날인 8일 오전 1시13분경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약 12시간 비행 끝에 9일 낮 12시57분(현지시간 오전 6시57분)경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오우젤리 국제공항에 KDRT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파견한 KDRT는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한 총 118명 규모로 군 장병 49명과 외교부 소속 1명,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6명, 119구조대원을 포함한 소인청 소속 62명 등 우리 정부가 해외 재난 발생시 파견한 구호대 중 최대 규모다.

이들은 앞으로 유엔을 비롯해 현지에 파견된 여러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협의해 활동 지역·임무를 결정한 뒤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탐색구조팀 중심으로 구호대를 편성해 달라는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색구조 및 응급대응 능력을 갖춘 장병들을 선발했다.

의무요원들로는 중령 군의관 2명과 대위급 중환자·응급환자 전문 간호장교 4명이 파견됐다.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장 김동훈 육군 중령은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단과 필리핀 합동지원단 등 파병 2차례, 청해부대 코로나19 지원 파견 등 경험이 있다.

국군양주병원 진료부장 김정길 육군 중령도 2020년 2차례에 걸쳐 이란·아프리카 교민 귀국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간호장교 중엔 2020년 일명 '반창고 투혼·콧등 밴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던 국군대전병원 중환자선임간호장교 김혜주 육군 대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할 특전사들 중엔 이은규·김재근 상사, 이명현·김진수 중사, 박재석 하사 등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한 장병도 5명 포함됐다.
해외파병 유경험자는 이윤희 중령, 서석관 소령, 경만성 원사, 김무길·이태호 상사, 박용헌 중사 등 6명으로 김 상사는 이라크 평화재건사단과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 등 파병 경험이 2차례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