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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테인먼트에 블록체인 얹는다"...국내시장 공략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3 14:05

수정 2023.02.13 14:05

세리에A SSC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 제공
세리에A SSC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이 스포츠 분야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에 젊은 남성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영역을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는 국내 축구스타인 김민재 선수를 새로운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민재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는 앞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칠리즈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홍보할 예정이다.


칠리즈는 팬 참여 앱인 ‘소시오스닷컴’을 통해 글로벌 축구 구단들은 물론 종합격투기 UFC, 자동차 프로레이신 F1을 위한 ‘팬 토큰 (fan tokens)’을 발행해 왔다.

김민재 선수를 앰버서더로 영입하면서 칠리즈는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칠리즈의 대표이사(CEO)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는 "김민재 선수와 칠리즈는 스포츠 분야에서 공통된 열정과 목적으로 커뮤니티를 결집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김민재 선수는 한국 스포츠에서 상징적인 스타이자 칠리즈에게 있어 완벽한 앰버서더로, 앞으로 함께 한국에서 웹3(Web3) 커뮤니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도 K리그 선수들의 데이터에 기반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서비스 '트랙스(TRACKS)의 베타 버전을 이달 선보였다. 스포츠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핏투게더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트랙스는 K리그 선수들이 축구 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NTF 서비스이다. 구단별 베스트 선수를 선정해 스포츠 트레이딩 NFT 카드를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단독 제공한. 정식 서비스는 3월에 오픈된다.

트랙스 관계자는 “트랙스 프로젝트는 선수 데이터 및 퍼포먼스에 대한 해석을 담은 글로벌 최초의 디지털 콜렉터블”이라며 “트랙스를 통해 국내 외 스포츠 팬들에게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와 SSC 나폴리 소속 선수들. 뉴시스 제공
업비트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와 SSC 나폴리 소속 선수들. 뉴시스 제공
이미 국내 코인거래소는 스포츠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스포츠 팬들을 위한 작업들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스포츠 마케팅'으로 가장 활발한 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이다. 두나무는 김민재 선수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팀인 SSC 나폴리와 지난 달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나무는 향후 두 시즌의 모든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컵, 친선 경기에서 SSC 나폴리의 공식 파트너로서 활동하게 됐다.

업비트는 또한 유럽의 유명 축구 클럽과 관련된 가상자산 7종을 상장했다. 이번에 상장된 코인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의 AC밀란 토큰(ACM),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토큰(AFC),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 토큰(BAR) 등이다.

국내 코인거래소 빗썸도 자회사인 빗썸메타를 통해 국내 축구스타 이승우 선수의 NTF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포츠 기업 올리브크리에이티브와 함께 진행했다. 두 기업은 이승우 선수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가상자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NFT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빗썸메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스포츠 팬덤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수원FC의 이승우가 골을 넣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수원FC의 이승우가 골을 넣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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