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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일 안해도 로열티로만 연간 50억씩 받는다"..SM 저격한 얼라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9 13:54

수정 2023.02.09 16:14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사진=뉴스1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수만 대주주가 본인 소유의 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SM과 로열티 지급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에 따라 이씨에게 10년간 500억원 이상의 로열티가 지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SM을 상대로 행동주의 활동을 벌여온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9일 라이크기획과 SM이 계약 조기 종료 후에도 정산 약정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사태를 꼬집으며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SM 이사회를 상대로 낸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고, SM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2029년까지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점을 지적했다.

SM과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은 지난해 12월 31일에 조기 종료됐지만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별지 2 '계약 종료 후 정산에 관한 약정'(이하 본건 사후정산 약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얼라인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 2025년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를 수취하도록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약정이 그대로 이행되면 첫 3년간은 이 전 프로듀서가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간은 500억원 이상을 로열티 명목으로 받을 것이란 추정이다.

얼라인은 SM 이사회가 사후정산 약정을 이행하는 것이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업무상 배임의 법령위반 행위 등에 해당할 수 있고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회사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의무) 등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얼라인은 "에스엠의 모든 주주가 이번 소수주주권 행사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청구 원문을 공개하기로 했다"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소수주주권 행사 관련 원문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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