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손님 갑질. 알바하다가 손님한테 뺨을 맞았습니다. 정말 죽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이 있었던 날은 직원들의 휴무가 끼어있어 평소보다 적은 인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린 축제로 인해 저녁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곧 일을 쳐낼 수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A씨는 "손님에게 20분 정도 기다리거나 그렇지 않다면 손님을 당장 못 받을 것 같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고, (손님은) 알겠다고 하더니 5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밑반찬을 갖고 오라고 했다. 밑반찬도 당장 못 가져다 줄 정도로 일이 있으니 20분 기다리라고 양해를 구했던 건데"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기다리기 어려우면 죄송하지만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하니 그때부터 '건방지다', '사장 불러라'라며 쌍욕을 하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그러다 다짜고짜 와서 뺨을 때렸다"라고 밝혔다.
A씨는 "너무 어이가 없고 분해서 경찰을 불렀고 가게를 나가려고 하길래 허리띠를 붙잡고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차후 조사를 하고 진술을 하는데 제가 허리띠를 붙잡은 것이 쌍방폭행에 해당한다고 하더라. 더 어이가 없는 건 허리띠를 너무 세게 잡아서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며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A씨는 "이대로 넘어가는 게 분해서 인터넷에 이 사람의 행태와 인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쌍방인 것도 어이없고 허리띠 잡았다고 허리 문제 된다는 것도 참…", "알바생이라고 무시하고 막 대하는 손님들 있다. 고소해서 처벌 받아야 한다"라는 등 글쓴이에게 동조하며 손님을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공개된 영상과 A씨의 주장만으로 사건의 전후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양쪽말 들어봐야 할 듯", "일단 중립", "경찰이 쌍방이라고 한 게 아니고 때린 사람이 쌍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라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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