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얼음 깨져 빠진 친구 구하려다..중학생들 줄줄이 저수지속에 빠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0 07:08

수정 2023.02.10 15:36

8일 오후 5시 20분께 빙판 위에서 물에 빠진 학생들을 소방관들이 구조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제공)/뉴스1 /사진=뉴스1
8일 오후 5시 20분께 빙판 위에서 물에 빠진 학생들을 소방관들이 구조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제공)/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신월저수지에서 놀다가 빙판이 깨지며 물에 빠졌던 중학생들이 무사히 전원 구조됐다.

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신월저수지에서 발생했다. 저수지 빙판 얼음이 깨지면서 빙판 위에 서 있던 중학생 A군이 물에 빠진 것이다. 이에 A군의 친구들은 A군을 구하러 저수지에 뛰어들었으나, 1명은 빙판 위에 고립되고 2명은 저수지에 같이 빠졌다.

낮은 기온과 저수지 한가운데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위급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은 오후 5시 37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직산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은 물에 빠진 2명을 구명환(튜브 모양의 구조장비)으로 구조했으며, 얼음조각에 매달려 있던 1명도 구조했다.

그 사이 천안서북소방서 구조대도 현장에 도착해 빙판 위에 고립되어 있던 1명을 구조하며 상황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한 지 20분 만인 5시 57분에 마무리됐다.

도 소방본부는에 따르면 물속에 빠진 3명은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겪었으나 다행히 다른 외상은 없었고, 얼음 위에 고립됐었던 1명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상 충남소방본부장은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에는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아지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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