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의 충돌 사고는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이 아닌 과속 때문에 발생했을 것으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추정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TSB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텍사스주 휴스턴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모델S 충돌 사고는 여러 증거를 볼 때 과속과 운전자의 통제 실패로 일어났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나무와 충돌한 차량은 운전석이 비어있었으며 앞자리 조수석과 뒷자리에 각각 1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NTSB는 감식 결과 사고 발생까지 운전자가 운전석에 있다가 충돌 후 뒷좌석으로 이동한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들은 앞자리 조수석과 뒷자리에 각각 1명이 탑승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NTSB는 두사람 충돌 순간까지 모두 앞자리에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것이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NTSB는 탑승자 2명이 빠져나오는데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도 보고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서도 조사해왔다.
NTSB는 사고 차량이 속도제한이 시속 48km(30마일)인 주택가에서 시속 107km(67마일)로 달리다가 통제를 하지 못했으며 운전자가 텍사스주 허용치의 2배가 넘는 혈중 알코올 농도 상태였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충돌 후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전소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