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안철수 의원이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대국민 소통 서비스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통과한 또 다른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챗GPT 기술을 활용해 우리 당을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는 스마트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천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님, 이제 간은 그만 보시고 AI 챗GPT에 후보님이 ‘친윤’인지 ‘비윤’인지 물어보면 어떻겠느냐”고 맞받아쳤다.
천 후보는 이어 “물어보시는 김에 ‘윤안연대’, ‘윤핵관’ 써도 되는지 안 되는지도 함께 물어보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천 후보는 “조금 진지하게 말씀드리면, 이런게 젊은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방식”이라며 “트렌드의 조각을 잡아 다짜고짜 정치에 묻힌다고 신선한 정치인이 되지 않는다. 안철수의 새정치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이냐”고 지적했다.
천하람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안철수 의원이 챗GPT를 거론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의 AI삼투압, 이재명의 김포공항 수직이착륙, 안철수의 챗GPT 제발 이런 거 아무거나 버즈워드 던지기 안했으면 좋겠다“며 ”정치이야기 해야 될 시기에 쫄아서 아무 기술 키워드 던지면서 회피하려고 하니까 도망가려고 한다는 유언비어가 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하람 후보는 10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천 후보는 김기현·안철수·황교안(이상 가나다 순) 후보와 함께 당 대표 경선 본선 진출자로 10일 확정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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