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주가 조작 TF', 與에 특검 요구
"법원 판결로 김건희 혐의 명확해졌다"
대장동 특검 필요성도 언급
"법원 판결로 김건희 혐의 명확해졌다"
대장동 특검 필요성도 언급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TF(태스크 포스)'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디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라는 거대한 사기극이 숨겨질 수 있었던 전말에 대해 진실의 일부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는 김건희 여사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했다. 권 전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가 조작 선수’,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결탁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가 이 사건 주가 조작에서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오늘 법원의 판단으로 김 여사의 혐의만 더 명확해졌다"면서도 "공판에서 새롭게 밝혀진 많은 진실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여전히 김 여사 소환 조사는커녕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김 여사가 공범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김 여사 명의의 계좌가 이용된 것과 사건 공소장에 김 여사의 이름이 수백 차례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들의 특검에 대한 요구는 점점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며 "당장 특검을 도입해 김 여사가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명명백백하게 국민들에게 밝히는 것이 우리 국회의 책무이자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뇌물 관련 무죄 판결은 '과연 검찰에 수사가 공정하게 맡겨질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을 얻는 사건"이라며 "곽 전 의원 무죄 판결을 통해서 검찰이 정의 실천을 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권의 하수인, 정권 권력을 가지고 있는 그 자체로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장동 사건 수사는 더 이상 검찰에 맡기기 어렵다"며 "특검을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을 얻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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