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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1 데이터센터 '각 춘천' 가보니
산불화재 대응 소방훈련 진행
다이나믹 UPS로 전력 끊김 대비
두번째 센터 '각 세종' 가동 임박
수전 용량 각 춘천 6.7배 달해
자율주행셔틀 적용 등 생산성 ↑
산불화재 대응 소방훈련 진행
다이나믹 UPS로 전력 끊김 대비
두번째 센터 '각 세종' 가동 임박
수전 용량 각 춘천 6.7배 달해
자율주행셔틀 적용 등 생산성 ↑
■화재·블랙아웃은 없다
2013년 준공된 각 춘천은 춘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봉산 자락에 위치했다. 축구장 7개 크기(연면적 4만6850㎡)에 약 1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데이터센터는 관련 인프라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수도권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 곳에 시설이 밀집해 있을 경우 재난시 위기관리에 취약할 수 있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수도권 뿐 아니라 각 춘천(강원), 충북, 경남 등 다양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각 춘천은 구봉산 자락이라는 점에서 산불 위험을 해결하는 게 큰 숙제였다. 네이버클라우드 노상민 데이터센터장은 "주변 산불 화재가 발생해 열화상 폐쇄회로(CC)TV에 발열이 감지되면 화재 감지SW가 실시간으로 보안관제센터 근무자에게 상황을 전달한다"며 "서버관 건물옥상에 설치해둔 방수총에서 물을 분사해 화재확산을 막는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소방서와 연1회 민관합동소방훈련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4시간 365일 돌아가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서버 전력 공급은 인간의 혈관처럼 끊어지면 안된다. 때문에 각 춘천 내부에 설치된 '다이나믹 전원공급장치(UPS)'가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노 센터장은 "다이나믹 UPS 핵심은 인덕션 커플링이라는 발전 회전체"라며 "서버룸으로 들어가는 모든 전기는 다이나믹 UPS를 통과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덕션 커플링을 1800rpm으로 고속회전시킨다"고 했다. 즉 한국전력의 전기공급에 이상이 발생해도 인덕션 커플링의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서버룸에 전기를 공급하고, 그 사이에 UPS 디젤 엔진이 비상 전력을 생산해 전력을 끊김 없이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 '각 세종' 하반기 가동
각 춘천 시설물과 네이버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통제센터인 '그린에너지통제센터'와 'IT서비스통제센터'로 이동했다. 그린에너지통제센터 내 전력계통도를 통해 각 춘천 전력 흐름과 이중화된 예비전력 상황이 실시간 확인됐다. IT서비스통제센터는 네이버의 600여개 웹 및 모바일 서비스 상태가 모니터링되고 있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 장애 감지도구인 WMS(Web Monitoring System)은 장애 전조 증상까지 감지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또 재해발생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BCP(업무연속성계획)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매년 2회 가량 BCP 모의훈련을 진행한다. 실제 각 춘천은 지난 10년간 약 200회 이상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은 물론 네이버웍스의 인공지능(AI)업무 비서인 '웍스봇(WORKS Bot)'을 통한 임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가용 자원 파악 및 신속한 복구 등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웍스봇은 인프라 설비운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온도와 습도, 열 감지, 서비스 장애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전달한다.
네이버는 각 춘천 10년 노하우를 총망라한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올 하반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각 세종은 각 춘천의 6배 규모인 29만3697㎡ 대지에 세워지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이다.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배인 270㎿에 달한다. 각 세종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셔틀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현장 업무 생산성을 보다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정수환 IT서비스본부장은 "클라우드 산업의 근간인 미래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겠다"며 "각 세종은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성장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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