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평창 교통사고 5명.. 고려대 스키동아리 학생들이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2 20:23

수정 2023.02.12 20:23

평창서 승용차 교통사고 뒤 화재…5명 숨져 (평창=연합뉴스) 12일 오전 1시 23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으나 전소된 차 안에서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23.2.12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nanys@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평창서 승용차 교통사고 뒤 화재…5명 숨져 (평창=연합뉴스) 12일 오전 1시 23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으나 전소된 차 안에서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23.2.12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nanys@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가드레일을 받고 화재가 발생한 승용차에서 사망한 20대 5명은 고려대학교 스키동아리 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고 5시간 전인 전날 저녁 서울 소재 대학 스키동아리 연합행사에 참석한 마지막 동선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23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 불이 났다.

"차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장비 10대와 인력 26명을 투입해 신고 기준 약 20여분 뒤인 같은 날 새벽 1시 45분쯤 모든 불길을 잡았지만 차 내부에서 불에 탄 시신 5구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남성 4명, 20대 여성 1명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고려대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학교 스키 동아리 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고려대 측은 경찰에 숨진 학생들의 구체적인 신원 확인을 요청하는 등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학생들이 지난 1월 2일부터 평창지역 A스키장에서 훈련을 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사고 5시간 전인 전날 저녁 8시쯤 스키 동아리 연합 행사에 참석한 마지막 동선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가 행적을 파악 중이다. 당시 행사 현장에는 서울 소재 대학 등 스키동아리 연합 회원 1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는 회전교차로 인근 편도 2차선 도로를 주행하다 중앙선을 넘어 연석과 가드레일을 연달아 들이받았고, 이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는 엔진룸에서 시작돼 뒷좌석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차종은 휘발유 차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는 아니었다.

이들은 사고 충격으로 차량 문이 심하게 찌그러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학생들의 정확한 신원과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수일 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측은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학생들을 깊이 애도하며 매우 신중하게 확인하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