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공무원 A씨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그는 "결혼식에 남친(남자친구) 데리고 오는 사람 어때? 보통 초대받은 당사자만 오지 않아? 식장도 신라라서 특급호텔인데 둘이 10만원 냄"이라고 적었다.
해당 호텔 결혼식장 식사 가격은 10만~1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시물에는 82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반 식장도 아니고 특급호텔 결혼식인데, 부부도 아니고, 일면식도 없는 남자친구를 데려가는 건 민폐가 맞다"며 A씨에게 동조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밥장사 하려고 결혼식 하나. 요즘 경조사비로 왜 이렇게 손익계산 하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똑같이 10만원 돌려주고 두 명 가서 밥 먹고 와라", "결혼식은 와주는 게 축의라고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물론 이래저래 계산될 수는 있지만 그 시간을 내서 축복해주러 와주는 게 고맙던데" 등 반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에 작성자 A씨는 "결혼식장 꽃 구가금만 5000만원을 냈다. 상식적으로 호텔에서 결혼하면서 식대 생각하거나 본전 뽑을 생각으로 했겠냐"라며 "초대한 지인들이 5만원 낸 건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초대하지도 않은 존재도 모르는 사람이 내 결혼식에 쳐들어와서 10만원 내고 먹은 돈이 아깝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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