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남미 시장이 체외진단 업계 신흥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최대인 브라질 체외진단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이 현지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 시장은 세계 8위다. 현지 체외진단 시장의 규모는 약 17억달러(2조2000억원)로 10년 새 평균 8% 성장했다. 아울러 브라질정부는 240억달러(약 30조2280억원)의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헬스케어 및 의료분야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 체외진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조기진단, 예방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체외진단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나노엔텍이다.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체외진단 시장에 진출한 나노엔텍은 지난해까지 중남미 진출을 위한 초석 다지기를 마쳤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나선다.
나노엔텍은 지난달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면역형광진단 플랫폼 ‘Frend System’의 사용 및 판매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미량의 혈액 샘플을 사용해 현장에서 남성호르몬을 3분만에 검사할 수 있다.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현재 미국과 독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향후 현지 신규 파트너사와 협약을 기반으로 중소병원을 통해 브라질 전역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브라질 'Frend' 진단승인을 시작으로 전립선질환(PSA), 갑상선 호르몬(TSH, Free T4), 심혈관(BNP), 비타민D 등 체외진단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씨젠은 브라질법인 설립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IPOG Lab'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여성 건강 분야 진단키트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부터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디아그노스티카를 시작으로 독일 체외진단 유통기업 베스트비온,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기업 리랩 등을 차례로 인수, 글로벌 영업 직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은 2021년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매출이 992억2000만달러(약 123조7273억원)에서 2026년에는 1383억4000만달러(약 172조5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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