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시민방위군 소행" 비난
미얀마 남부 기차역서 폭탄 테러…3명 사망·9명 부상군정 "시민방위군 소행" 비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남부 기차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20분 미얀마 최대 상업도시 양곤에서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바고 지역 기차역에서 폭탄이 폭발해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군부는 반군정 진영 임시 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무장 조직인 시민방위군(PDF)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으나 이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PDF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군부가 지난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미얀마에서는 군정과 저항 세력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쿠데타 2년이 된 지난 1일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면서 "전체 330개 구 중 198곳은 '100% 안정적'이지만 132곳은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바고를 비롯한 전국 8개 주 37개 타운십(구)에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부가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시민군의 거센 저항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저항군은 최근 경찰서를 습격하고 군부 인사에 대한 테러에 나서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고, 군정의 탄압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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