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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신 첼로 리사이틀 ‘無言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4 17:51

수정 2023.02.14 17:51

박유신 리사이틀 /사진=목프로덕션
박유신 리사이틀 /사진=목프로덕션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두 개의 음반 발매와 리사이틀, 두 개의 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왔던 첼리스트 박유신이 오는 3월 새로운 레퍼토리로 다시금 관객들과 만난다.

14일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2022년 3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전곡과 브람스 첼로 소나타를 담은 음반 발매와 더불어 호평 가운데 마친 리사이틀에 이어 역시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멘델스존(1809~1947)의 음악으로 ‘무언가 Song without Words’를 준비한다.

‘말이 없는 노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무언가(無言歌 Lied ohne Worte)는 멘델스존이 20대 초반부터 작곡해 총 49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작품집이다. 말이 없이 악기로 노래하는 이 작품집을 공연 부제로 삼아 사람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악기로 여겨지는 첼로로 멘델스존의 음악을 노래한다.

이미 2022년 3월 국내 최초로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전곡을 첼로로 노래한 박유신의 연주는 많은 이들에게 노래하는 첼로의 음색으로 깊은 각인을 새겨줬다.
악기와 연주자가 혼연일체 되어 노래하는 이번 무대는 특별히 전곡 멘델스존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낭만주의 작곡가 중에서도 밝고 맑으며 희망적인 음악을 표현하고 있는 멘델스존의 음악은 마치 물 흐르듯 음악이 흘러가며 사람들의 마음에 긍정이라는 단어를 흡수시키는 듯하다. 박유신은 이러한 희망적인 멘델스존의 음악을 노래하여 관객들과 밝은 에너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음에 ‘박유신 첼로 리사이틀 ‘무언가’’를 준비했다.

이번 리사이틀에는 멘델스존의 무언가집 중 일부 곡과 더불어 바리에이션 콘체르탄테와 두 첼로소나타를 첼로로 노래한다. 첫 곡은 멘델스존이 20살이었던 1829년 작곡한 바리에이션 콘체르탄테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첫번째 작품이다.

아늑하고 다정한 테마와 8개의 변주곡이 이어지며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공연을 시작한다. 밝으면서도 경쾌한 에너지가 가득한 첼로 소나타 1번으로 1부를 마무리한다. 2부는 멘델스존이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무언가 작품62번 중 1번과 ‘봄의 노래’라고도 하는 6번을 첼로로 연주한다.


또 첼로와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무언가 작품109번을 노래한다. 공연 마무리는 낭만주의 소나타의 정석적인 면을 보여주며 열정적이면서도 낭만적 정서가 돋보이는 첼로 소나타 2번이다.


다가오는 봄에 대한 기대감을 멘델스존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선율과 화성으로 표현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 연주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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