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폰에 탑재 시사
메일 번역·이미지 삽입 등 역할
구독 개념 AIaaS 시장도 급성장
기업들은 사용료 내고 사업에 활용
메일 번역·이미지 삽입 등 역할
구독 개념 AIaaS 시장도 급성장
기업들은 사용료 내고 사업에 활용
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에 이어 네이버도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기반으로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필요한 만큼 빌려주는 'AIaaS'를 확장하면서 이를 도입하는 기업의 생산성도 급격히 올라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오는 2025년 AIaaS 시장 규모는 770억4770만달러(약 97조85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오픈AI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생성모델 'GPT-3'를 활용한 챗GPT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삼성전자가 챗GPT와의 협업을 시사했다. 노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갤럭시S23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챗GPT와 협업 가능성' 질문에 대해 "개방성(Openness)이란 기조 아래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협업하고 있는 MS를 비롯해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적극 협업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북에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팀즈·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 등 총칭)'를 적용하고 있다. MS가 자사 검색엔진 빙(Bing)과 웹브라우저 엣지(Edge)에 오픈AI의 신규 대형언어모델(LLM)인 '프로메테우스'를 접목한 가운데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도 챗GPT 같은 AI비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개인은 물론 기업들도 챗GPT 등 초거대 AI를 자사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WS, MS, 구글 등이 자사 클라우드 기반으로 AI를 구독형 모델(AIaaS)로 서비스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도 '클로바 스튜디오'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우선 신청자를 대상으로 AI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즉 자체 AI 기술이나 인력을 보유하지 않아도 규격화된 '데이터셋'을 일정량 이상 업로드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학습을 한다면 비개발자도 맥락에 맞게 답변할 수 있는 챗GPT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초거대 AI가 개인은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생존도구'로 급부상하면서 AIaaS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 출신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측은 "AI 내재화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고도의 기술력과 막대한 선행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AI를 개발할 수 없다"면서 "리스크가 수반되는 자체 개발을 감행하기보다는 최신 AI 기술을 사용료만 내고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AIaaS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