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기업 생존, ABC 역량이 좌우… 삼성·현대차도 AIaaS 고객사 [초거대 AI 시대가 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4 18:36

수정 2023.02.14 18:36

(上) 챗GPT가 앞당긴 AI 대중화
인공지능(AI)·빅데이터(B)·클라우드컴퓨팅(C)
삼성, 스마트TV 서비스 개선 활용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 예측
AIaaS 확장이 기업 생산성 높일 것
기업 생존, ABC 역량이 좌우… 삼성·현대차도 AIaaS 고객사 [초거대 AI 시대가 온다]
'제2의 알파고'로 꼽히는 챗GPT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기업들의 생존전략도 바뀌고 있다.

이른바 인공지능(AI)-빅데이터(B)-클라우드컴퓨팅(C)으로 요약되는 'ABC 역량'에 따라 기업 생산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ABC 역량을 갖추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맞춤 솔루션인 서비스형 AI(AIaaS, AI-as-a-Service)도 봇물을 이루며 AIaaS가 '디지털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KPMG, '애저 오픈AI'로 세금 납부

14일 IBM의 '2022년 글로벌 AI 도입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 전 세계 기업의 35%가 AI를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 기업 중 42%는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자본과 인력 규모에 따라 AI 도입 격차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업스테이지 등 AI 스타트업이 AIaaS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일정 금액만 내고 초거대 AI를 각사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장 선제적으로 나선 곳은 MS이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초기 투자사인 MS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챗GPT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애저 오픈AI를 이용하는 기업은 △GPT-3.5 △코덱스(Codex) △달리2(DALL·E 2)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MS는 애저 오픈AI 출시 전 프리뷰 단계에서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접근권한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업종별 다양한 기업이 초거대 생성 AI 기능을 활용했다. 예를 들어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KPMG는 애저 오픈AI를 활용 관련 데이터 간 관계를 찾아 세금납부액의 정확성을 보다 쉽게 검증하고, 이를 국가 및 세금 유형별로 분류했다.

MS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에도 AIaaS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애저 응용AI 일종인 '애저 매트릭스 어드바이저'를 활용 중이며, 현대차는 애저 머신러닝을 배터리전기차(EV) 배터리 운영패턴을 분석하고 고장을 미리 감지해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도 초거대 AI로 확대, 더욱 정교화될 전망이다.

■AWS, 구글·네이버·AIaaS 적용 확대

클라우드 강자 AWS도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AI 기반 회사 맞춤형 서비스를 무신사와 우아한형제들에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는 플랫폼을 통해 쌓이는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AWS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도 웹툰 플랫폼 '만화경'에 아마존 퍼스널라이즈를 적용,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구글도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및 AI 플랫폼을 앞장세워 국내 기업을 공략하고 있다. 컬리는 최근 급증하는 소비자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플랫폼을 구글 클라우드 빅쿼리로 이전 구축했다. LG AI 연구원(엑사원)과 카카오브레인(KoGPT) 등도 각사 AI 모델 고도화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 맞춤형 머신러닝 하드웨어 가속기(ASIC)인 '클라우드 TPU'를 도입했고, 기아도 구글 클라우드 AI 플랫폼을 도입해 AI 기반 차량사용설명서를 개발했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2월부터 일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1000여개 업체에서 신청했으며 이 중 500여개 업체가 사용 중이다. 공동창작 플랫폼 '스토리네이션'을 구축한 우주문방구가 해당 플랫폼에 클로바 스튜디오 기반 AI 보조작가 '토리AI'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또 △뤼튼테크놀로지(AI 작문보조·AI 카피라이팅 서비스) △임플로이랩스(AI 자기소개서 생성 기능) △앱플랫폼(한국어 최적화 글쓰기 플랫폼 지원) △단비(챗봇학습 위한 AI 예문 추천 기능) 등의 사례가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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