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자문사에 쿠시먼·CBRE..외국계 등 실수요 중심 관심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운용이 개발 중인 데이터센터(IDC) 매각이 본격화된다. 당초 4800억원을 들여 만들기로한 거대 IDC다. 서버랙 수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급구분으로 초소형(Mini)에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까지의 7단계 규모등급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보유 지분 전체를 매각하기 위한 매각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CBRE코리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매각 측은 잠재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 매각에 착수했다. 외국계 등 실수요를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가 만드는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319-19번지 소재다.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 IDC 개발이다. 대지면적 6141㎡, 연면적 4만1214.54㎡다. 준공 예정일은 2025년 5월이다.
앞서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는 2021년 743억610만원을 들여 IDC 개발 부지를 취득했다. LF는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 주식 66.9%를 97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도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의 주요 출자자다.
이번 IDC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내 준공지역 소재다. 인근에 SK브로드밴드 IDC, 드림마크원 IDC, 롯데정보통신 IDC, LG유플러스 IDC, LG CNS IDC, 한국데이터통신 IDC 등이 있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은 데이터센터의 설계·인허가는 현대건설과 KT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했다. 데이터센터의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구름산, 관악산 사이에 있는 만큼 연중 7개월 이상 외기냉방이 가능하다. 외기간접 냉수냉각으로 냉동기 가동없이 냉각탑으로 냉각이 가능하다. 냉방에 최적화된 기류온도도 달성했다.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라는 평가다.
3~4층, 6~7층, 9~10층에 각각 12kW 규모 2개실 데이터랙을 구성했다. 26MW 규모 IT 로드를 수행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림변전소 20MW 2회선, 대방변전소 20MW 2회선 등 이중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뿐만 아니라 지하 2~3층 수변전 및 비상발전설비를 갖췄다. 비상시 무정전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무중단유지보수 및 운영이 가능한 인프라 설비를 구성했다. 법기준보다 상향된 기준을 적용한 내진등급 특 기준의 강화된 구조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네트워크 회선, 스토리지 등을 통합 관리하고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IT인프라 시설로 '서버호텔'로 통칭된다. 그동안 기업들은 사옥 한 켠에 '전산실' 또는 '서버실'을 마련해 불필요한 공간과 인원을 두고 이곳을 관리했다. 하지만 최근 비대면 온라인 비즈니스 확산과 영상회의, 온라인쇼핑 등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를 막힘없이 구현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콜로케이션(Colocation)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한국데이터센터 연합회가 발간한 '코리아 데이터센터마켓 2021-2024'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10%대 성장이 예상된다. 2023년까지 콜로케이션 수요를 감당할 데이터센터가 연평균 12개소가 추가 건설돼야 하지만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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