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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기관 최대인 10조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신규로 발주한다. 특히 올해는 5년 만에 최대인 4조4000억원을 상반기 중 발주하기로 했다. 대출금리 상승, 건설 원가 급등 등으로 인해 침체된 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로 했다.
LH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0조원의 공사·용역을 신규로 발주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LH는 2021년 9조7000억원, 2022년 9조9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해 왔다.
올해는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사업 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지난해 대비 두 달 가량 앞당겨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최근 대출금리 상승, 건설원가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설 산업 유동성 제고를 위해 상반기 발주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10조원 중 44%에 달하는 4조4000억원을 상반기에 발주할 계획이다. 최근 5년만에 최대 규모이다.
유형별로 공사 부문은 9조원, 용역 부문은 1조원 규모다.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4조5000억원(48건), 간이형종합심사제 1조5000억원(80건), 적격심사제 1조4000억원(473건) 등이다.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6000억원(118건), 적격심사 2000억원(211건) 등이다.
올해는 공사 및 용역 부문의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발주가 지난해 대비 약 3조원 증가했다.
공사 공종별 발주계획을 보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67%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4조6000억원(122건), 토목공사 2조1000억원(48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조3000억원(272건), 조경공사 8000억원(101건), 기타공사 3000억원(71건)이다.
용역 부문은 설계 등 기술용역이 8000억원(323건), 일반용역이 1000억원(129건)이다.
LH는 이번 발표한 발주 물량을 계획대로 추진해 경기 회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대형공사 발주가 집중되는 하반기 발주 일정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일정을 재공지 하는 등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발주계획 세부내역은 17일부터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사, 용역을 적기에 발주해 도시 건설, 주택공급 등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상반기 발주를 확대하고 선금 지급을 활성화 하는 등 LH가 건설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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