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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서버용 칩의 설계 권한을 세계 최대 파운더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에 이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한 TSMC의 파트너사 인텍플러스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서버용 칩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로 하고, 대만 TSMC에 서버 칩 위탁생산을 위한 설계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만 타이완뉴스는 "구글이 서버 칩 시험 생산을 위한 설계 권한을 TSMC에 이양했다"며 "이는 웹호스팅 강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웹호스팅은 대형 통신업체나 전문회사가 자신들의 웹서버를 개인 또는 개별 업체에 제공하거나 임대하는 사업을 뜻한다.
이에 구글은 자사 고객용 서버 칩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웹호스팅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현재 자사 고객용 서버 칩을 인텔이나 AMD 등 기존의 반도체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구글이 시험생산을 위해 TSMC에 설계 권한을 넘긴 서버 칩은 '메이플(Maple)'이다. 메이플은 구글이 TSMC에 설계 권한을 이양해 생산할 2개의 서버 칩 가운데 하나다. 또 다른 서버 칩은 '사이프레스(Cypress)'로 명명됐다. 이는 올해 하반기에 TSMC에 위탁생산을 의뢰할 예정이다.
실제 TSMC도 자체 후공정 설비투자를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TSMC의 후공정 협력사들도 필요한 장비의 발주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인텍플러스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고객군은 중화권의 반도체 패키징 서비스 공급사와 국내외 패키지 기판 공급사다. 이 가운데 패키징 서비스와 패키지 기판 분야에서 결국 후공정 시장의 파이가 점점 커질 것이란 증권가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인텍플러스는 3차원 및 2차원 측정 및 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용 외관 검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구글의 TSMC에 대한 설계 권한 이양 또한 TSMC 파트너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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