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사모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를 재차 압박했다. KT&G(분할회사)에서 한국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분리를 요구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FCP는 KT&G 2023 주주총회 안건 중 한국인삼공사 분리상장과 관련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중심의 상세 분할계획안을 재접수 했다.
앞서 FCP는 지난 1월 1% 이상의 지분율 요건을 갖추고 올해 주주총회 안건을 공식 접수한 바 있다. 해당 안건에는 사외이사 추천을 비롯해 평가 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등이 담겼다.
FCP의 상세 분할 계획서에 따르면 분할이 이루어져도 독립 법인인 한국인삼공사는 분할신설회사의 자회사로 유지될 전망이다. 분할계획서에 기재된 분할 신설회사의 이사회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인사로 구성됐다.
이상현 FCP 대표는 "차석용 대표는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재임 동안 주가와 매출, 영업이익을 각각 22배, 8배, 17배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대표 최고경영자(CEO)"이라며 "한국인삼공사를 글로벌 K-푸드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FCP는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된 주주 의견을 수렴해 차석용과 황우진 후보자를 KT&G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도 접수했다.
이상현 대표는 "필립모리스(PMI)와의 계약을 15년 연장한 것에 대해 사외이사가 면밀하게 검토 후 최종 승인했는지 의문"이라며 "FCP가 추천한 후보자야말로 KT&G의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KT&G 주가 급락으로 인해 의결권 위임 관련 주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해당 사안은 향후 법령을 엄격히 준수하며 진행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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