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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해병대, 美·태국 주도 다국적 훈련 '코브라골드' 참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5 15:42

수정 2023.02.15 15:43

2월 28일~3월 10일 태국서 실시…15일 진해군항 출항
병력 420여명 및 상륙함 '일출봉함' 등 훈련전대 포함
[파이낸셜뉴스]
항해중인 차기상륙함 일출봉함. 일출봉함은 해군에 인도된 세번째 상륙함이다. 사진=해군 제공
항해중인 차기상륙함 일출봉함. 일출봉함은 해군에 인도된 세번째 상륙함이다. 사진=해군 제공
15일 해군은 우리 해군과 해병대가 미국·태국 주도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3년 코브라골드' 참가를 위해 15일 경남 진해군항에서 출항한다고 전했다.

이날 해군에 따르면 이번 코브라골드 훈련전대는 4900톤급 해군 상륙함 '일출봉함'(LST-Ⅱ)과 상륙돌격 장갑차(KAAV) 6대, K-808 차륜형 장갑차 2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 장갑차 1대를 포함해 해군 장병 170여명과 해병대 장병 250여명 등 총 420명으로 구성됐다.

'코브라골드'는 무력분쟁이 발생한 가상의 지역에 유엔으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은 다국적군이 투입돼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하는 내용의 인도적·평화적 정례훈련으로서 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주관으로 지난 1982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우리 군은 2002~2009년엔 훈련 참관국(옵서버)으로 참여하다 2010년 훈련부터 매년 정식 참가하고 있다.


코브라골드는 통상 격년으로 대규모 훈련과 소규모 훈련을 번갈아 진행한다. 이에 따라 당초 2020년과 22년에 대규모 훈련이 진행돼야 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2차례 모두 소규모로 실시됐다.

우리 군 훈련전대는 올해 코브라골드 기간 △야외기동훈련(FTX)과 △지휘소연습(CPX) △인도적 민사활동(HCA) △사이버방어 등 4개 분야 훈련에 참여한다.

김태열 훈련전대장(대령)은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한 팀을 이뤄 언제 어디서든 우리 국민과 국익을 지켜내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투수행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FTX에선 해상훈련과 상륙훈련, 해병대훈련, 정글 생존 등 수색훈련, 정글작전 등 특수전 훈련, 통합사격훈련, 수중건설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내달 1~3일엔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미군·태국군과 함께 결정적 행동을 포함한 연합 상륙훈련을, 4일엔 사타힙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태국 우타파오에서 진행되는 연합참모단 CPX를 통해선 가상 국가 간 분쟁 발생 상황을 가정해 군사작전과 구호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숙달할 계획이라고 해군이 전했다.

사이버방어 훈련에선 우리 해군·해병대의 사이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훈련전대 사이버팀이 다른 참가국 전력들과 함께 사이버방어 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하게 된다.

이외에도 우리 훈련전대는 국내에서 공수해가는 건축자재를 활용해 참가국들과 함께 찬타부리 지역에 학교 건물을 새로 짓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우리 훈련전대는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던 태국 해군함 '쁘라세함' 전시관을 참관하고, 6·25참전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군이 대대급 이상 병력을 보내는 것은 400명대를 파견했던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우리 군이 연도별로 코브라골드에 파견한 병력은 2019년 64명, 2020년 23명, 2021년 14명, 2022년 31명 등이다.

올해 훈련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태국 사타힙과 핫야오, 찬타부리 등 11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훈련엔 우리 군을 비롯해 미국·태국·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싱가포르 7개국 전력이 참가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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