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말로 'MB아바타'가 아닌 '간첩 어딨나'를 선택했다.
안 후보는 이날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제가 하지 않은 말로 가짜뉴스"라면서 "다섯 번을 거쳐서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도 이 말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대공수사권을 뺏으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캠프도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안철수 후보가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느냐"라고 했다는 것은 대표적인 가짜뉴스"라면서 "안철수 후보가 위와 같은 말을 한 사실이 없다는 점은 월간조선 2021년 7월호 인터뷰에서 자세히 밝힌 바 있다"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안 후보는 당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하기 이전에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버지가 '박원순이 공산주의자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셨다"면서 "'제가 판단하기에는 박원순은 공산주의자라기보다는 사회주의자'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지방지 기자를 거치면서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사회자가 "전재산과 대통령 중에 하나를 포기한다면"이라고 묻자 약간 망설이다가 '전재산'을 골랐다.
그는 "저는 이미 (재산의) 절반 이상인 1500억원을 기부했다"면서 "우리나라 원전 연구비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끊었을 때 내가 댔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잘살 수 있는게 더 중요해"고 설명했다.
김기현 "둘 중 한명만 구조한다면 나경원"
김기현 당 대표 후보자는 사회자가 "나경원 전 의원과 장제원 의원 중 둘 중 한명만 구조한다면"이라고 질문하자 망설이지 않고 '나경원'을 지목했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난 지 좀 더 오래됐다"면서 "17대(국회) 때 만났고 장제원은 그 후에 만났다. 오래된 관계고 당의 소중한 인재라 좀 더 정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둘 중 한 명만 요리해야 한다면 '유승민과 김장하기'와 이준석과 연포탕 끓이기 중 누구랑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준석과 연포탕을 끓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단점이 있지만 장점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잘 다듬어서 우리 당을 위해서 선당후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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