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中 "코로나 사망 8만명"..전문가들 "실제론 최대 170만명 될 것"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6 07:14

수정 2023.02.16 07:29

中,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8만3150명' 발표
NYT, 각국 전문가 연구 소개.."80만~최대 170만명 달할 것"
중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8만명대라고 밝힌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는 실제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넘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영국, 홍콩 등 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밝힌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공식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8만3150명이라고 밝혔다.

통계만 본다면 중국에서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10만명당 단 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이다. 이는 10만명당 337명 숨진 미국과 10만명당 65명이 숨진 한국보다도 훨씬 적은 수치이며, 10만명당 30명이 사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방역 국가로 꼽힌 싱가포르보다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대처한 국가가 되는 셈이다.

최근 홍콩대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폭증기 당시 감염자를 연령별로 나눈 뒤 추출한 치명률 등 각종 통계를 중국 인구에 적용했다.


통계에는 지난달 중국의 음력설 연휴 기간 여행 수요가 폭증한 것까지 적용돼 중국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0~110만명 사이일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14억명의 인구를 지닌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비율을 고려한다면 사망자 수가 최대 170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텍사스대와 홍콩대 감염병 전문가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폭증기에 인구 중 90%가 감염됐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 같은 수치를 내놨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의 성능에 따라 치명률이 달라질 수 있더라도 사망자 수는 최저 120만명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지난달 중국 방역 당국의 관변학자 우쭌유가 웨이보에서 중국 인구 중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감염률은 90%로 본 연구팀의 전제는 현실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제프리 셔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의 치명률을 적용해 중국의 사망자 수가 90~140만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기간 미국의 치명률은 0.15%다.


또 홍콩대의 감염병 전문가 벤 카울링은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 8200만명 중 백신 미접종자와 부스터 샷 미접종자만 감안해도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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