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아들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주애 공개와 관련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김정은의 나이와 가부장적인 북한 체제 등을 고려해 여성에게 세습을 하는 것이 맞는 얘기냐는 의문도 많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3대, 4대 세습을 미리부터 준비하고 김정은과 소위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기 위한 조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북한 군인들의 행군 중 나온 '백두혈통 결사보위' 표어를 거론하며 "특정인이라기보다는 김정은과 그 일가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조치로 여긴다"면서도 "여러 상황을 볼 때 4대 세습 의지는 있어 보인다"고 했다.
권 장관은 김정은 아들의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김주애 외에는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까진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고 그 밑에 또 자녀가 있는데 성별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었지만 김주애라고 불리는 딸 외에는 확인된 것은 없다"며 "(아들의 존재 여부에 대해) 확실하게 그렇다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국회 답변 과정에서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 총비서의 아들은 실존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견지해 왔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017년 국회에 김 총비서가 부인 리설주 여사와의 사이에서 2010년생으로 추정되는 맏아들을 포함한 3남매를 출산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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