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일진머티리얼즈의 2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롯데 그룹이 인수했다. 스틱 입장에서 롯데그룹과 투자 측면에서 손을 잡은 것도 이번이 최초라 여러모로 눈길이 간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스틱이 보유중인 해외 자회사 IMG테크놀로지 지분을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으로 바꾸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관련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진머티리얼즈의 2대주주 지위를 얻게 될 전망이다. IMG테크놀로지는 일진머티리얼즈의 해외 공장의 컨트롤타워 자회사로 일진머티리얼즈가 82.6%,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식교환 거래는 롯데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주체를 100% 미국 자회사인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USA(LBM)에서 롯데케미칼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안다”라며 “롯데 입장에선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일진머티리얼즈로 합치게 여러 가지 차원에서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는 공감대로 양 측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인수주체 변경과 함께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IMG테크놀로지의 주요 주주 사이에 합의서를 체결했다"라며 "각 당사자가 보유한 IMG테크놀로지의 지분증권을 일진머티리얼즈에 출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틱은 일진머티리얼즈의 해외 동박 공장 증설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약 1조250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11월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에 3000억원을, 2년 뒤인 2021년 11월 말 유럽 공장 증설에 9500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 자금은 IMG에 약 6500억원, IMG의 자회사인 IME에 600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롯데케미칼은 증손자 회사인 IMG테크놀리지의 지분을 100%를 확보하게 되고,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주주가 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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