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1)가 예능인으로서의 변화를 잠시 접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을 위해 마이크를 잡는다.
작년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명예롭게 유니폼을 벗은 이대호는 최근 야구보다는 예능쪽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물론, 최강 야구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중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예능의 한 영역이라는 점에서 이대호의 은퇴 후 방향성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WBC 기간에는 웃음기를 쪽 뺀 본연의 이대호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SBS는 16일 "이대호가 WBC 해설위원에 도전한다. 이순철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와 호흡을 맞춰 대한민국 경기를 포함해 주요 경기를 중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이대호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그는 2009년과 2013년, 2017년까지 3회 연속 WBC에 출전했다. 프리미어12에서는 또 한번의 8회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역전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응원단장의 마음으로 마이크 앞에서 목청을 높이겠다. 시청자들께서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설하고, 현장의 생생함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서도 2년간 활약한 바 있어서 더욱 이번 해설에 잘 어울린다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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