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끌어올렸던 외국인 순매수
이달 주춤하며 2420선까지 하락
리오프닝 효과 아직 드러나지 못해
일각 "3월 전인대 전후 가시화 기점"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 순매수가 주춤하고 있다.
이달 주춤하며 2420선까지 하락
리오프닝 효과 아직 드러나지 못해
일각 "3월 전인대 전후 가시화 기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4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전날 2687억원어치를 판 것과 비교할 때 매수로 전환했으나 지난 3일과 8일 각각 5868억원, 5926억원어치를 산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 강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37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말 2236.40이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2450.47로 한 달 새 9.57% 올랐다.
그러나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지난 15일에는 2420선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연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가운데 외국인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중국의 리오프닝 재개가 거론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강한 모멘텀으로 기대했던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는 물론 중화권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의구심 증폭은 외국인 주식 매수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자금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는 결국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가시화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물러나고 리창이 이끄는 새 경제팀이 출범하는 3월 전인대 전후를 리오프닝 가시화 기점으로 보고 있다.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 강도가 강화되면서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운은 "중국의 회복은 적어도 상반기까지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의 회복은 한국 수출과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고, 증시 회복으로 이어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중국 수입에서 비중이 높은 산업재와 같은 경기민감형 업종에도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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