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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중 'SM 창업자' 이수만·'처조카' 이성수 대표, 관계 재주목

뉴스1

입력 2023.02.17 09:32

수정 2023.02.17 09:32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SM엔터 제공)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DB) ⓒ 뉴스1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SM엔터 제공)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DB)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창업자인 이수만(71) 전 총괄 프로듀서와 이성수(44) SM 공동대표가 SM의 경영권을 놓고 지속 대립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성수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그간 '선생님'으로 불렀던 이수만 전 총괄과 관련해 역외탈세 의혹, '나무심기' 캠페인과 관련한 부동산 사업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날 이수만 전 총괄 측은 "상처(喪妻)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 살 때부터 봐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아홉 살에 SM에 들어와 팬 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며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1979년생인 이성수 대표는 대학생 시절 때부터 SM에서 팬 관리 업무를 했으며, 2005년 A&R 직원으로 정식 입사한 뒤 2009년 A&R 팀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발표된 곡인 샤이니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내가 사랑했던 이름'에 작곡,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SM 프로듀싱본부 본부장으로 임해왔다. 2019년부터 SM USA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20년 탁영준 대표와 함께 SM 공동대표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의 처조카이기도 하다. 이수만 전 총괄의 아내는 오랜 기간 투병해오다 2014년 세상을 떠났다.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의 사별한 아내의 조카로, 이수만 전 총괄의 두 아들과는 이종사촌 관계다. 이에 이수만 전 총괄의 말처럼, 이 전 총괄과 이성수 대표는 이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SM 창업자와 직원, 그리고 인척 관계까지 더해지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두 사람이지만, 최근 들어 SM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며 다른 측에 서게 됐다.

지난 3일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SM 3.0' 체제 변화를 발표했다. 두 공동대표는 △SM이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업의 본질인 양질의 IP를 제작 △해당 IP를 통해 사업적으로 수익화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에서의 IP 확장 △IP를 통해 수익화 된 재무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사업, 레이블의 인수, 팬덤 이코노미 비즈니스, 그리고 메타버스와 같은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축으로 하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의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하이브 연합 측은 SM의 경영권을 놓고 본격 대립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성수 공동대표가 16일 유튜브를 통해 이수만 전 총괄과 관련해 여러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일 하이브는 SM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하이브는 16일에는 주주제안을 통해 오는 3월 말 진행될 SM 정기 주주총회 때 내세울 SM 사내 후보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를 내세울 것임을 알렸다. 또한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를 확정했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는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 비상임감사후 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를 각각 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카카오는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인수 규모 총액은 2171억5200만원으로, 카카오는 SM의 2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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