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 마이크로 LED 시장 확대 '주목'

뉴시스

입력 2023.02.17 09:49

수정 2023.02.17 09:49

[베를린=뉴시스]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삼성 타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영상디스플레이 전시존의 마이크로 LE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9.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뉴시스]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삼성 타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영상디스플레이 전시존의 마이크로 LE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9.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수요 침체에도 1억원을 호가하는 차세대 TV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89형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할 전망이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패널로,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특성을 갖고 있다. 반면 올레드와 달리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번인 없이 10만 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2월 110형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처음으로 출시한 이래 제품군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현재 89형 외에도 99·101형이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등록을 마쳐 국내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

다만 높은 가격으로 수요는 아직까지 많지 않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110형의 출고가는 1억7000만원에 달한다. 89형의 출고가 역시 1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TV 판매량은 집계가 안 될정도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제조사들이 수요 부진에도 마이크로 LED TV 시장 확대에 나서는 배경은 급성장하는 초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당장은 판매가 저조하지만, 초대형 TV 시장은 경기 침체 영향이 덜한 만큼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고금리·고물가 등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 모델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또한 2020년부터 상업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공개를 시작으로 136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또 TV에서 시작해 애플워치 등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시장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제조사들이 마이크로 LED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애플은 내년 말 출시할 '애플워치 울트라'에 마이크로LED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5년부터 마이크로 LED 양산이 크게 늘면서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크로 LED는 타일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크기로 제조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가 5억4200만 달러(약 7148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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