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네모이야기] 해풍에 말린 명태는?

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8 07:00

수정 2023.02.18 07:00

[네모이야기] 해풍에 말린 명태는?

[네모이야기] 해풍에 말린 명태는?

[네모이야기] 해풍에 말린 명태는?

[네모이야기] 해풍에 말린 명태는?

강원도 묵호항을 지나다 겨울 해풍을 맞으며 따뜻한 햇볕에 몸을 맡긴 명태를 만났습니다.

해풍으로 말려진 명태는 북어가 되어갑니다.


우리나라 대표 생선인 명태는 그 인기만큼이나 많은 이름이 있습니다.

봄에 잡으면 ‘춘태’
가을에 잡으면 ‘추태’
그물로 잡으면 ‘망태’
낚시로 잡으면 ‘조태’
새끼 명태 ‘노가리’
갓 잡은 살아있는 명태는 ‘생태’
얼린 명태는 ‘동태’
일반 건조하면 ‘북어’
반쯤 말리면 ‘코다리’
얼렸다 녹였다 반복하면 ‘황태’라고 합니다.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 지어 찬물을 호흡” 하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린” 명태는,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쓸 때 그의 시가 되어도 좋고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고 노래했습니다.

바리톤 오현명(1924~2009)이 불러 유명해진 ‘명태’라는 노래를 떠올리며 문득 가슴 한쪽이 푸근해지는 건 왜일까요?
사진·글=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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