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무너진 민주주의 되찾을것"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허 후보는 최고위원 출마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진짜 보수가 궤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보면서 나도 나를 포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이 멸시하고 보수의 궤멸을 막는데 처절하게 깨지고 실패하더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컷오프에서 허 후보를 포함한 친이준석계 후보 4명이 모두 통과했지만, 친윤계 후보들이 대거 낙선한 것에 대해선 "윤핵관과 장핵관(장제원 의원 핵심 관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며 "전략적이고 정치메카인 부산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퇴근길 인사를 드렸다. 시민분들이 손을 잡으며 당을 살려달라고 했는데, 이들(윤핵관)은 당원과 시민들의 경고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또 다른 최고위원 후보인 '친윤계' 조수진 후보와의 경쟁관계와 관련해선 "조 후보와 비교하는 것은 원치 않다. 그분은 제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분들(친윤계 후보들)은 권력에 중독돼서 달려드는 불나방이지만, 저는 희망을 전해주는 나비다. 누구한테 줄선 적 없는 제가 살아온 길이 보수당의 가치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고위원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선 "우리 당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자유와 공정 원리를 지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만들어진 전당대회 국민경선룰이 복원돼야 한다. 지도부는 당원과 국민만이 물러나게 해야 하고,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역맞춤형 공약을 말하는데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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