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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 날아온 '죽음의 백조'..韓美, 北도발에 전략폭격기 띄웠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0 08:48

수정 2023.02.20 08:53

한미연합훈련 중인 미국 B-1B 전략폭격기 등 전투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 중인 미국 B-1B 전략폭격기 등 전투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한반도에 발사하면서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19일 한미 공군은 이에 맞대응하는 개념으로 미 B-1B 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연합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총 10여대의 전투기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최대 8t(톤)의 무장 장착이 가능한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K를, 미측은 F-16를 투입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한 미 B-1B 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 비행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이뤄졌다.

전투기들은 서해에서 동해로 이동하면서 남부 지방 영공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B-1B ‘랜서’. (미 태평양공군 제공). 사진=뉴스1
미국의 B-1B ‘랜서’. (미 태평양공군 제공). 사진=뉴스1

이중 B-1B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최대 속도가 마하 1.25에 달하며 유사시 한반도에 2시간 만에 전개가 가능한 폭격기다. 폭탄은 60t까지 탑재가 가능하며 전략폭격기 중 유일한 초음속 기종으로 알려졌다. 최근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됐다.

B-1B는 이달 1일 열린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 이후 보름여 만에 한반도에 전개됐다.


전날인 지난달 31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며 "이미 5세대 전투기 F-22, F-35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을 전개했다"라며 "앞으로 이러한 것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당시 한미는 북한의 고도화된 핵 전력 도발에 대해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19일 북한의 도발에 한미 양국의 맞대응 조치가 이어지면서 한반도 안보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2일에도 미 펜타곤(국방부 청사)과 조지아주 킹스베이 전략핵잠수함 기지에서 '핵우산' 운용 훈련(DSC TTX)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2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에 추가로 발사하면서 이틀 만에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경부터 7시 11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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