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이광조와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KBS1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전설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20일 쇼온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에 방송된 KBS1 ‘열린음악회’에 출연한 이광조와 함춘호는 이광조의 대표 히트곡인 ‘나들이’, ‘즐거운 인생’과 신규 발매 예정인 리메이크 음원 ‘나는 60이에요’를 선보이며 프로그램의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가수 이광조는 과거 척박했던 대한민국 대중음악 예술계에서 정규 음반만 무려 24집을 발매한 전설의 가수이다. 1976년 데뷔 이후 감성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미성, 세련된 보이스로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 ‘세월 가면’ 등 시대를 풍미하는 히트곡으로 ‘음유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980년대 인기를 한 몸에 누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함춘호는 조용필, 이선희, 임재범, 아이유, 트와이스 등 최고의 가수들과 작업하며 한국 대중음악을 이끈 기타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는 1981년 이광조의 ‘저 하늘의 구름 따라’ 음반에 참여하며 이광조와 연을 맺어 40여 년을 함께 호흡을 맞춰온 명콤비다.
‘나들이’는 지금의 이광조를 있게 한 그의 데뷔곡으로, 잔잔한 재즈 선율과 아름다운 세상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유가 느껴지는 곡이다. 함춘호의 어쿠스틱한 기타 연주와 호흡을 맞춘 연륜이 묻어나는 이광조 목소리의 아름다운 조화가 돋보이는 무대를 선사했다. 오는 3월, 동명의 제목으로 그의 45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콘서트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함춘호와 함께 이어서 선보인 곡은 ‘나는 60이에요’로, 원곡 ‘나는 17살이에요’를 위트있게 개사한 그의 미발매 리메이크곡이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 곡은 1938년 발매되어 수많은 가수의 리메이크, 커버 곡으로 소개되며 대한민국 대중음악계 큰 족적을 남긴 전통가요다.
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즐거운 인생’은 실제로 이광조가 “’힘들었던 당시 시대를 모두 함께 즐겁게 살아보자’라는 마음에서 작사 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1988년 발매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흥이 넘치는 리듬과 낙천적인 가사로 안방 1열의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시너지와 담백한 깊이의 무대를 선사한 이광조와 함춘호는 최근 이광조 45주년 기념 콘서트: 나들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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