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판타G스팟'(극본 도연/연출 이윤아) 출연 배우 연지가 자신은 원하지 않았던 노출신을 제작진이 지시했다고 했던 주장을 번복했다.
연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노출을 한다면 날 '벗는 배우'로만 생각할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판타G스팟'과 관련한 글을 올렸다. 연지는 글을 통해 제작진이 촬영을 앞두고 노출 수위를 올렸다고 했다. 원래는 속옷까지만 노출하기로 했지만 감독이 갑자기 상반신부터 엉덩이까지 노출할 것을 지시했으며, 노출을 거절하면 캐스팅을 교체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연지는 "(노출을) 하고 싶지 않았다, 양가감정이 교차했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다 벗는다는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었다"라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도 아니다, '이 베드신을 찍고 나서 벗는 역할만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연지는 "그럼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의 뒤편에는 '상업 드라마에서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잖아, 언제까지 단역만 할 거야'라는 한 계단이라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라며 "노출 신에 대한 감독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작성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연지는 40분의 에피소드 중 자신의 분량은 4분이며 그 중 2분은 노출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 사람들이 젠틀 그 자체였다, 모두가 나를 배려함이 느껴졌다"며 좋았던 촬영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그런데 왜 이리도 기분이 가라앉을까, 하루종일 붕 떠있다가도 말이다"라며 털어놨다.
하지만 연지는 20일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라며 "저는 저의 선택으로 노출이 있는 작품에 참여했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 그러니 제 글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가 없게 해달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심히 참여한 작품에 누가 될까 염려되어 해당 글은 삭제했다"라고 덧붙였다.
OTT 쿠팡플레이 측은 이날 뉴스1에 이와 관련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판타G스팟' 제작사 빅웨이브엔터테인먼트 측도 "배우가 입장을 다시 올렸기 때문에 따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판타지스팟'은 제대로 알고 싶고, 제대로 하고 싶고, 제대로 느끼고 싶은 여자들의 진짜 성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고 과감하게 담은 드라마로 안희연, 배우희, 박선호, 최광록이 출연했다. 총 8부작으로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올 1월13일까지 매주 금요일 2회씩 공개됐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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