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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6G 시대' 활짝… 2027년엔 저궤도통신위성 쏜다 [신성장 4.0 로드맵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0 18:26

수정 2023.02.20 18:26

K-네트워크 2030 전략
6G, 6253억 투자 2년 앞당겨
클라우드·AI 기반 망 기술 개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K-네트워크 2030 전략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K-네트워크 2030 전략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8년 '6G 시대' 활짝… 2027년엔 저궤도통신위성 쏜다 [신성장 4.0 로드맵 나왔다]

정부는 6세대(6G) 이동통신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이르면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당초 2030년에서 2028년으로 앞당기려는 주요 선진국들의 추세에 발맞춰 상용화 목표를 최대 2년까지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6G 핵심기술 개발에 1917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6253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6G를 비롯해 저궤도위성 통신과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네트워크 장비 등을 고도화해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상정하고,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를 방문해 전략 추진을 위한 민관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6G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6G 기술 개발은 △무선통신 혁신을 통한 5G 한계 극복 △소프트웨어 중심 네트워크로의 전환 △자체 공급망을 통한 통신안보 강화 등이 골자다. 정부는 6G에서 7~24㎓인 어퍼 미드(Upper-mid) 대역 상용화를 목표로 초대량 안테나 소자 기반의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5G 3.5㎓ 대역의 용량 한계와 28㎓ 대역의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6G 기지국은 5G 기지국 대비 용량은 10배, 에너지 효율은 5배, 속도는 10배가량 개선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5G 기준 25.9% 수준인 표준특허 점유율을 6G에서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과 같은 SW 중심 네트워크 전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반의 망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통신 기지국 전용 AI반도체 개발에도 나선다. AI반도체를 활용하면 '저전력·고효율'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6G 기술 개발 외에도 미래 통신에 필수요소로 꼽히는 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범망 구축 및 핵심기술 자립화를 추진한다.

2027년 저궤도 통신위성을 시험발사해 핵심 기술을 실증하고 이를 2030년 이후 국방 분야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양자통신시장도 공략한다. 양자기기 간 연결(양자인터넷)을 위한 시범망을 구축하고, 양자암호통신의 공공분야 확산, 양자내성암호 기술 개발·실증도 본격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트래픽 증가에 따른 고성능 서비스 수용을 위해 구내망·백본망·해저케이블 등 네트워크 기반 시설을 고도화한다. 구내망의 경우 6월부터 신축 건물에 광케이블 구축을 전면화하고, 내년부터 차세대 규격인 '와이파이(WiFi) 7'으로의 진화를 추진한다. 광통신 기술 제고를 통해 현재 100Gbps 수준인 백본망 전송 속도를 2026년까지 2배, 2030년까지 4배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200Tbps 수준인 해저케이블 용량도 2030년까지 260Tbps까지 높인다.

아울러 네트워크 장비 수출을 위한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 개척단', 네트워크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ICT연구센터(ITRC)' 확대, '네트워크 특성화 대학원' 등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6G·오픈랜·위성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임하겠다"며 "클라우드·SW 중심의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며, 네트워크 장비 수출과 세계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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