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설공단은 올해 윤달기간(3월 22일~4월 19일) 개장유골 화장 수요 급증에 대비해 부산 영락공원의 화장 횟수를 기존 하루 7구에서 최대 21구로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장유골 화장 예약은 22일 0시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접수할 수 있다.
또 개장 신고한 본인이 화장 접수를 하는 경우 개장신고증명서와 신고인 신분증을, 대리인인 경우에는 개장신고증명서와 신고인 신분증 사본, 대리인 신분증 및 위임장을 지참해 방문해야 한다.
윤달은 예로부터 민간 풍속에서 상서로운 기간으로 여겨왔다. 하늘과 땅을 감시하는 신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기라 하여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안 난다'는 유래가 있을 만큼, 나쁜 짓을 해도 액운이 닥치지 않는다고 믿었다. 공사, 이사, 분묘개장 등 집안의 대사를 윤달에 맞춰 처리하는 풍습도 그래서 생겨났다.
최근엔 화장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와 번거로운 묘지 관리를 꺼리는 젊은 세대의 특성도 영향을 미치면서 '손 없는 달'인 윤달에 유골을 화장해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자연장을 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부산영락공원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윤달 기간에만 총 2357건을 화장해 올해 윤달 기간에도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직원 비상근무 실시와 지속적인 시설 점검을 통해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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