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한 도발 내부에 알리지 않았다가 조선중앙TV 이어 노동신문도 보도
[파이낸셜뉴스]
이날 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해당 방사포병구분대가 20일 아침 7시 방사포 사격 훈련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내용은 어제 오전 북한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기사와 같았다.
북한 조선중앙TV도 어제 20일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해당 방사포병구분대가 20일 아침 7시 방사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600mm 방사포를 동원하여 발사점으로부터 각각 계산된 395km와 337km 사거리의 가상 표적을 설정하여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도 이를 보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북한 매체를 통해 방사포 발사 소식을 연이어 보도한 것은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동안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국방 부문에만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주민 반발을 의식해 관련 보도를 자재했지만 이번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 조치 등으로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외부의 위협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문은 또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2월 19일 전략폭격기 B-1B와 스텔스전투기 F-35 등 10여대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또다시 벌려 놓았다"고 명시해 이번 방사포 발사가 한미훈련에 맞대응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내부 결속을 다져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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