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 “민주당은 비록 집행 권한은 없지만 원내 제1당으로서 민생 경제 위기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대안 제시에 앞장서겠다”며 “대응센터가 일종의 ‘워 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이른바 3고(高)의 파고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서민 경제를 옥죄고 있는 만큼 다양한 위기 극복 방안 마련을 통해 정부·여당의 서민 정책 이행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수출, 투자, 내수가 하나같이 빨간불이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세계 주요 기관들이 (한국) 성장률을 1% 초중반대로 하향 조정 중”이라며 “우리 정부마저 경기 둔화를 인정한다. 이러다 1%대마저 깨질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대응센터는 이 대표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민생 챙기기 구상의 일환으로, 환율·수출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경제·산업 정책을 시의적절하게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센터장은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맡아 전체적인 정책 방향 설정 등을 총괄 지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앞서 정부·여당에 제안한 30조 민생 추경의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 대표는 ‘30조 민생 프로젝트’와 추경도 제안했지만 정부가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며 "추경은 정부 권한이지만 (민주당은) 서민 금융 지원과 소상공인 보호 등 입법을 통해 정부가 제대로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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