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시민중심 친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섰다. 김경일 시장은 시민중심 하천 생태계를 조성해 문화와 여가, 시민을 한곳에 담겠다는 구상이다.
파주시는 동서남북 파주를 하나로 이으며 지역 거점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사통팔달로 하천이 연결되면, 전통적인 치수(治水) 개념을 넘어 친수(親水)를 더한 공간으로 하천 생태계가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정 호수를 파주시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계획에 소리천을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도 불고 있다.
특히 시는 공릉천과 문산천을 중심으로 파주시 24곳에 친수거점을 조성해 서울에서 파주까지 원(one)라인으로 잇는 장기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13km 산책로 연결…서울 잇는 통일로 구간 신설한다
김경일 시장은 공릉천과 금촌천, 문산천을 각각 이으며 13km 상당의 산책로와 자전거 통행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로 구간을 새롭게 신설하며, △하천내 단절된 동선체계 구축 △하천과 하천의 유기적인 연결 △친수·문화·여가 공간 조성 △지역맞춤형 하천경관 향상 등 구체적인 밑그림도 함께 제시했다.
새롭게 연결하는 구간마다 가족피크닉장부터 생활체육시설, 낙조전망대를 비롯한 주요 거점시설을 지역 특성에 맞게 짓겠다고도 강조했다. 파주시는 오는 6월까지 사업비 225억원을 투자해 소리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마무리 짓고, 사통팔달 파주시를 잇는 친수사업도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버스킹 즐기고 음악분수 보고…문화도시 ‘메카’ 된다
파주시가 문화도시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남녀노소 자유롭게 모이는 문화공동체가 형성된 야당역 앞은 파고라테라스부터 소리천 리버테라스까지 파주시 곳곳이 버스킹 장소다.
문화도시는 김경일 시장의 핵심 시정전략으로, 더 많은 시민참여를 이끌기 위해 파주시는 청년버스킹을 소리천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문화의 주체인 시민을 모아 시민과 시민을 잇고 여가와 문화가 움트는 김경일표 친수하천이다. 시는 문화가 지닌 힘에 주목하며, 문화의 영향력을 도시 미래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도 벽이 없이 듣고 있다.
대표적으로 운정호수공원 음악분수가 손꼽힌다. 황조롱이 조형물을 철거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되며, 시민 공간이 새롭게 조성됐다. 오는 4월부터 운정호수공원에서 다채로운 볼거리가 예정돼 있는데, 형형색색의 레이저와 워터스크린이 밤하늘을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파주시는 사업비 40억원을 투자해 길이 72m, 폭12m, 물줄기 최대 50m 높이의 음악 분수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12시간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 날 파주시
파주시는 문화도시로 경제발전을 이끄는 구체적인 방안인 ‘12시간 체류형 관광지’도 발표했다. 김경일표 친수하천이 조성되면, 파주시 동서남북이 이어지며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까지 연결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12시간 복합문화관광 시스템을 구축해 400만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골자다.
파주개성인삼부터 장단콩·한수위 파주쌀인 장단삼백(長湍三白)을 맛보고 즐기며, 마장호수부터 헤이리마을까지 하천으로 연결된 수변도로로 걸어서 갈 수 있다. 체류형 관광지를 위한 김경일 시장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파주시는 추가적으로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율곡문화제 △헤이리 예술축제 △북소리 축제 △박물관 클러스터 조성방안 등 기존 문화사업을 확대하고, 친수하천과 연계하는 알찬 프로그램들도 계획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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