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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임 사장에 안형준씨 내정.."공영방송 향한 외풍 막아내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2 06:23

수정 2023.02.22 15:27

안형준 MBC 신임 사장 내정자 /사진=뉴스1
안형준 MBC 신임 사장 내정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MBC 신임 사장에 안형준(56) MBC 기획조정본부 소속 부장이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지난 21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방문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2명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했다. 그 결과, 안 부장을 신임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돼 3시간가량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는 앞서 'MBC 사장 선임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김도인, 지성우 이사가 불참을 선언해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사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안 사장은 이날 최종면접에서 “공영방송 향한 외풍을 막아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사장 선임 절차가 위법하다며 재공모를 요구하고 있다. MBC노조는 안 후보가 '사장 내정자'로 결정된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시민평가단이 3명의 사장 후보자 중 1명을 탈락시킨 건, '여·야 6대 3의 정당 추천에 따라 구성된 이사회가 결정한다'라는 1987년 방문진 창립 당시의 여·야 헌법적 합의에 배치되는 일"이라며 "방문진은 안 후보를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한 결정을 철회하고, 대표이사 선발 절차에서 손을 떼라"라고 주문했다.

제3노조는 지난 13일 방문진을 대상으로 MBC 사장 공모 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MBC 대표이사 선임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놓은 상태다.

한편, 1994년 YTN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안 내정자는 2001년 MBC에 경력 기자로 입사해 통일외교부, 사회부, 국제부, 뉴스투데이편집부장 등을 거쳤다.
2018년에는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 사장 후보 지원 전까지 메가MBC추진단장을 맡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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