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표결 전 기자회견할 듯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삶에 대해 조금만 깊이 생각했으면 어떻게 이렇게 장난도 아닌 장난을 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이달 중순 발표한 자살 예방 대책안에 ‘번개탄 생산 금지’가 담긴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한 비판이다.
이 대표는 또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정부가 거부하겠다고 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쌀 생산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나쁜 품종 벼로 생산된 쌀만 사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는 “이는 농업을 퇴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국가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인지 퇴화시키겠다는 것인지 국민이 보기에 참으로 기막힐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라고 충고한다”며 “국가 권력은 신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는 점 정도는 인식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나’라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국가 권력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폭력배가 폭정을 저지르면서 왜 (거기에) 방어하나, 가만히 맞으라고 하는 것은 ‘깡패 인식’”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이에 대한 대응이 ‘방탄’이라는 비판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런 식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해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일인가”라며 “(자신에 대한) ‘275회 압수수색’이라는 기록은 아마 대한민국 검찰사에서 전무후무한 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회의 말미에 이 대표는 “적정한 시점에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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