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국채금리 장중 한때 3.960%
2년물은 장중 한때 3.939% 기록
각각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아
2년물은 장중 한때 3.939% 기록
각각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아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뉴욕지수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 급락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벤치마크 금리인 10년 물 미 국채금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물 미국 국채금리가 각각 3.9%, 4.6%대로 치솟은 것이다.
21일(현지시간) 10년 물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한때 0.139% 급등한 3.960%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2년 물 미 국채 금리 역시 장중 한때 4.7%를 돌파해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 최고가를 찍은 10년 물 미 국채금리는 3.939%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67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 급등은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을 뜻하지만 채권에 대한 수요는 뜨겁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이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모든 채권 펀드에 7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는데 그 규모만 55억 달러다. 순유입된 55억 달러 중 7억 달러가 국채 펀드로 이동, 6주 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개인 고객들은 지난 한 달간 전체 운용자산의 약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채권형 펀드에 추가했다"면서 "이같은 규모는 지난 2012년 이후로 고객 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가장 큰 유입이었다"고 설명했다.
WSJ는 개인들이 채권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했기 때문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1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0.6%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3.9%대다.
미국 금융평가기관 DA데이비드슨의 자산관리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레이건은 "많은 사람들이 채권 시장이 주식시장보다 다시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채권이 여전히 주식보다 더 나은 거래다"면서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를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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