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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동연 지사 PC까지 압수수색 "무슨 상관 있냐'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2 14:41

수정 2023.02.22 16:41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 긴급 브리핑 열고, 검찰 압수수색 유감 표명
김동연 지사실까지 포함 '상식 밖의 일, 도정 멈춰세운 것" 비판
김지사 취임 이후 열세번 압수수색 "도 넘었다"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검찰이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22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이번 압수수색은 사실상 도정을 멈춰세운 과도한 수사"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경기도는 검찰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실과 김 지상의 PC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 시킨 것으로 "상식 밖의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오늘 오전부터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중에 있다"며 "특별히 오늘 압수수색에서는 김동연 지사의 PC까지 압수수색 대상으로 포함했다. 도지사실을 압수수색 하겠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작년 7월에 취임한 김 지사의 PC가 20년 1월에 퇴직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무슨 상관이 있냐"며 "경기도청이 작년 5월 광교 신청사로 이전했고, 이 전 평화부지사의 재직기간과도 상관없는 곳까지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과도한 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압수수색에는 도지사실은 물론, 3개 부지사실,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뿐만 아니라, 농업기술원, 경기도의회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됐다"며 "경기도는 그동안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왔습니다만 검찰이 수사 중인 혐의와는 무관한 대상과 업무자료들까지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 일로 도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 취임 이래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집행기준으로 무려 열 세 번째"라며 "한 달에 두 번꼴이다.
경기도는 이미 감사원의 기관운영 감사도 수감중에 있어 경기도청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은 이미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진행된 검찰의 앞수수색은 모두 13번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에서 3번, 수원지검에서 8번, 경기남부경찰청에서 2번씩 이루어졌다.

또 이 전 부지사 대북송금과 관련된 압수수색은 7번 진행됐다.

이에 따라 김 대변인은 "검찰의 과도한 압수수색으로 도정 업무가 방해받고 이로 인해 경기도민의 피해가 발생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정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도 안될 것이다.
경기도청은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도정 발전을 위해 일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김동연 지사 PC까지 압수수색 "무슨 상관 있냐'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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