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자인 혁신'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2 18:00

수정 2023.02.22 18:00

2년 연속 현대차그룹서 수상자 배출
국내선 그랜저 '2023 올해의 차'
ESG경영 체계 강화 속도전
내달 주총서 이사회 다양성 제고
호세 무뇨스 사장 사내이사 선임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으로 선정됐다. 작년에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에 이름을 올렸는데, 2년 연속 현대차그룹이 수상자를 배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드카 어워즈(WCA)는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으로 이상엽 부사장을 선정했다.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불리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시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번에 이 부사장이 선정된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은 월드카 어워즈가 시상하는 7개 부문 중 하나로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수여된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32개국 자동차 전문기자로 심사위원단을 꾸리고, 비밀 투표로 수상자를 뽑는다. 2020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은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회장(현 스텔란티스 회장), 2021년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었고, 작년과 올해는 모두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부사장은 왕 추안푸 BYD 회장, 스텔라 클라크 BWM그룹 리서치 엔지니어,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경영자(CEO), 나오유키 사카모토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 등과 경쟁을 펼친 끝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현대 N 비전 74 등 양산차와 콘셉트카를 넘나들며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제너럴 모터스(GM),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 리 등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에서 20여년간 경험을 쌓았고, 2016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이후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국내에서도 수상 행렬을 이어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소속 자동차 기자들의 평가를 거쳐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를 '2023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최종심사에서는 기아, 랜드로버,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쌍용차, 아우디, 제네시스, 포드, 포르쉐, 폴스타, 현대차 등 13개 브랜드 18개 차종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한편, 현대차는 향후 주주 권익 확대, 이사회 다양성·전문성 제고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를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한다.

또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고 사내이사,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추가 선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차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현대차는 장 교수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 교수가 이번에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현대차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확대된다.

이 밖에 사내이사로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주주총회에 올린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북미 시장 실적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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