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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송파…재건축·리모델링 호재에 집값 하락세 둔화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3 05:00

수정 2023.02.23 16:02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값 주간 변동률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값 주간 변동률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일대 정비 사업에 훈풍이 불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크고·작은 재건축·리모델링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 일대 집값 하락세도 둔화되는 추세다.

송파현대아파트, 3주 만에 조합설립 주민동의 70%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2동 송파현대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70%를 달성했다.

동의서를 징구를 시작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주민동의율은 66.7%를 넘어야 한다. 주민들은 오는 3월25일 송파구민회관에서 주민 총회를 열고, 조합설립 인가 절차를 밟기로 했다. 송파현대아파트는 2개동, 243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다. 하지만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하철 3호선 오금역과 5호선 방이역, 8호선 송파역, 9호선 송파나루역이 인접한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올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도 크고·작은 정비사업이 활발하다. 국내 최초의 '수직 증축' 리모델링 단지인 '잠실 더샵 루벤(옛 성지아파트·327가구)'과 가락 금호아파트(915가구) 등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 중이다. 가락 삼익아파트(936가구) 등 재건축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송파2동 송파현대아파트가 최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70%를 달성했으며, 일대 재건축 아파트 4곳도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진은 올림픽선수기자촌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송파2동 송파현대아파트가 최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70%를 달성했으며, 일대 재건축 아파트 4곳도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진은 올림픽선수기자촌 단지 모습. /연합뉴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등 4곳,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송파구 일대 재건축 사업들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5000가구가 넘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등 송파 일대 아파트 4곳이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5540가구), 한양1차아파트(576가구), 풍납미성아파트(275가구), 풍납극동아파트(415가구)다. 지난달 안전진단을 통과한 올림픽훼밀리타운아파트(4494가구)를 포함하면 1만 가구 이상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는 올초 정부의 구조 안전성 점수 조정 등 안전진단 기준 완화에 따른 영향이다.

정비 사업 호재와 맞물려 집값도 둔화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달 13일(-0.26%) 이후 같은달 30일(-0.19%)에 이어 이달 6일(-0.18%), 13일(-0.19%)까지 약보합세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으로 인해 재건축 사업 역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규제 완화에도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장 전반이 침체돼 있는 만큼 일시적인 향후 집값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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