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손현기, D조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 3‧4순위 팀이 특히 주목
충암고‧북일고 모두 전력 막강 … 막강 타선 이겨낼 수 있을까
대구에서 제구 많이 개선된 모습 … 그 모습 실전에서도 유지할지 관건
김휘건, 육선엽, 원상현, 전미르 등의 상승세도 부담
황준서, 손현기와 다음 좌완 차이 큰 것은 손현기 가치 올리는 요인
충암고‧북일고 모두 전력 막강 … 막강 타선 이겨낼 수 있을까
대구에서 제구 많이 개선된 모습 … 그 모습 실전에서도 유지할지 관건
김휘건, 육선엽, 원상현, 전미르 등의 상승세도 부담
황준서, 손현기와 다음 좌완 차이 큰 것은 손현기 가치 올리는 요인
[파이낸셜뉴스 부산 = 전상일 기자] 명문고야구열전 D조(북일고, 충암고, 전주고)는 죽음의 조다. 실력이 전부 비슷하다.
어떤 팀이 조1위를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프로구단이 D조를 주목하는 이유는 손현기(전주고 3학년) 때문이다. 손현기가 연습경기가 아닌 실전경기에서 북일(이승현, 김채운 등)이나 충암(박채울, 이충헌, 조현민 등)같이 타격이 좋은 강팀에게 통하느냐 여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명문고야구열전 대회는 신세계 이마트배의 전초전 성격을 띄어서 더욱 그렇다.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부산에 집결할 것이고, 롯데·삼성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투수들의 페이스가 워낙 무시무시하다. 손현기를 지명 한다는 보장이 없다. 최근 김휘건(휘문고 3학년)·육선엽(장충고 3학년)의 페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전미르(경북고)나 원상현(부산고)도 계속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손현기는 대구리그 유신고전에서 3이닝 삼진 6개의 엄청난 투구를 선보이며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다만, 그날 이후 페이스 조절 중이다. 구속보다 제구력·투구폼 교정에 힘쓰는 모습이다. 며칠 후 영남대 전(2이닝 4K 무사사구 무실점)에서도 드러나듯이 제구는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하지만 투구폼 교정이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스피드가 들쑥날쑥 하다. 대구 리그 당시 수도권 A구단 관계자는 “스피드가 들쑥날쑥하다. 최고 구속은 잘 나오는데(146~148km/h), 스피드 편차가 크다. 아마 제구를 잡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직 폼이 자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는 좌완 투수 쪽에 아픈 기억이 많다. 홍민기를 상위지명 했으나 써먹지 못하고 있다. 박재민도 그렇다. 무조건이라고 생각했던 김진욱도 아직은 미완이다.
그러다보니 최근 기조가 제구력 +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은 투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작년 지명한 이진하, 김기준, 이태연, 조경민은 모두 제구와 변화구가 좋은 선수다. 당시 롯데 권영준 팀장은 드래프트 장에서 “제구는 타고나는 것이다. 제구 불안은 수정이 쉽지 않다고 우리는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C구단 관계자는 “황준서와 손현기를 비교하면 비교하면 황준서는 바로 경기가 가능한 선수다. 다만, 손현기는 프로의 스트라이크 존을 고려하면 길게 봐야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손현기에 대한 평가가 어떻든 가능성 자체는 대부분 높게 보는 편이다. 신발 벗고 189cm에 150km/h에 근접하는 포심을 던질 수 있는 왼손 투수는 구하기 쉽지 않다. 지방B구단 관계자는 “팬들이 말하는 소위 실링만 보면 좋다. 타점이 워낙 좋은데다가 보기 드물게 커브를 잘던진다. 저 높이에서 제대로 꽂히면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손현기 다음 좌완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현재 손현기 다음 투수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조동욱(장충고 3학년)이 현 시점에서는 유력하다. 하지만 아직은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 또한, 내년에도 좌완풀이 그리 좋지 못하다. 현재 활약하고 있는 상위권 좌완은 정현우(덕수고 2학년) 뿐이다. 여기에 손아인(경기항공고)같은 좌완 정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좌완을 원한다면 올해 지명권을 써야한다. 따라서 손현기가 명문고열전에서 충암고·북일고라는 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 있다.
그는 과연 롯心, 삼心을 빼앗을 수 있을까. 아니면 ‘한잔의 커피’로 끝날 것인가. 많은 관계자들의 시선이 3월 8일부터 펼쳐지는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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