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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 다 구속, 잘 생각해보라" 김성태, 두번째 대질서 이화영에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3 07:29

수정 2023.02.23 16:07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왼쪽부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왼쪽부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2일 두 번째 대질신문을 벌인 가운데, 이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잘 생각해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의 대북 송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경기도를 위해 대북 지원을 했다고 진술한 김 전 회장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 전 부지사를 함께 불러 2차 대질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는 이 전 부지사가 치통을 호소하는 등 이 전 부지사의 건강 상 문제로 인해 계획보다 일찍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오래된 인연 아니냐”, “내 주변 사람들이 다 구속됐다”, “잘 생각해보라”는 등의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질 신문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게 오는 26일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하기 직전인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청 남·북부청사 등에 수사관 등을 파견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은 이 전 부지사가 근무했던 경제부지사실(옛 평화부지사실), 비서실, 친환경농업과,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10여 곳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의 측근과 지인의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는 취재진에 “압수수색 대상 중에는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예정인 사람도 있다”며 “오늘 압수수색은 이 전 부지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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