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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화장품 기술혁신센터, 국제 학술지 표지 장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3 09:33

수정 2023.02.23 09:33

신세계인터 화장품 기술혁신센터, 국제 학술지 표지 장식
[파이낸셜뉴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표지 논문에 게재되며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내 연작, 비디비치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해당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2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기술혁신센터와 성균관대가 공동연구한 '유글레나 유래 엑소좀 모사체의 피부재생효능'에 관한 논문이 재료과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터페이스(Advanced Materials Interfaces)' 2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표지논문은 발표된 논문 중 가장 뛰어나고 영향력이 큰 연구 성과를 선정한다. 연구 결과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척도로 평가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년 간 성균관대학교 김진웅 교수팀과 함께 최신 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미세조류 유래 엑소좀의 피부 재생 효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엑소좀은 세포가 배출하는 세포외소포체(EVs)의 일종으로 세포 간 정보 교환과 신호 전달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세포 간 택배', '세포계의 아바타'로 불린다.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해 최근 제약·바이오 및 화장품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물질이다. 다만, 인체에서 유래된 엑소좀의 경우 생산 수율이 낮고 오염이나 순도 저하 등 품질 관리가 어려워 상용화에 제약이 많았다.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까다로운 규정으로 인해 화장품 소재로 활용도 어려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김진웅 교수팀은 인체 유래 엑소좀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 개발에 나섰고, 친환경 미세조류인 유글레나에 주목했다. 2년여 간의 공동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초미세 필터를 통해 세포를 압출하는 방식으로 유글레나에서 엑소좀 형태의 물질을 분리 및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유글레나 유래 엑소좀은 오염 위험 없이 대량으로 배양이 가능하다.
피부 세포 증식을 촉진시켜 콜라겐을 생성하고 증식 관련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만큼 해당 소재를 활용하면 피부 재생 케어에 탁월한 화장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는 물론 특허협력조약(PTC)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김준오 신세계인터내셔날 기술혁신센터장은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IFSCC)를 통해 유글레나 유래 엑소좀 모사체에 대한 내용을 구두 발표했데 전세계가 크게 주목했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독자 소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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