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공사 방문해 생도 대상 특강... 훈장 전수식도
[파이낸셜뉴스]
보훈처는 이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충북 청주 공사를 방문, 안 선생의 훈장을 전수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보훈의 역할'을 주제로 생도 대상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특강에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국가를 위한 희생·헌신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계승해가는 건 국민을 하나로 결집하고 국가 정체성을 확립해 국가의 존속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박 처장은 이상학 공군사관학교장에게 안 선생의 '2023년 2월의 독립운동가' 선정패도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가 2001년 안 선생에게 서훈한 훈장은 이후 보훈처에서 보관하고 있었으나, "'이충보국'(以忠報國·충심으로 나라에 보답한다)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에 공사에 훈장을 전수하기로 했다"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훈장 전수식과 특강에 앞서 생도들에게 직접 오찬 배식 봉사를 하고 오찬도 함께할 예정이다.
안 선생은 1901년 서울 출생으로 일본 오구리(小栗) 비행학교를 졸업한 뒤 1921년 8월 조선인 최초로 일본 '3등 비행사' 면허를 취득했고, 1922년엔 '2등 비행사', 1923년엔 '1등 비행사' 면허를 각각 취득했다.
이 사이 안 선생은 1922년 12월 단발 쌍엽 비행기 '금강호'를 타고 서울·인천 등지에서 고국방문 비행을 하기도 했다.
안 선생은 1923년 9월 '간토(關東) 대학살' 사건을 계기로 중국으로 망명, 당시 상하이(上海)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독립군 비행사 양성을 모색하던 안 선생은 중국 산시(山西)성 군벌 옌시산(閻錫山)의 요청으로 1926년부터 산시비행학교장으로 활동했으나 1930년 비행훈련 중 기체 고장으로 후손 없이 순국했다. 당시 그의 나이 29세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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